싸리비로 그린 날개

by보리아빠

맑은 하늘에 샘이 났는지

누군가가 하눌신폭에

하이얀 모래를 뿌렸다


허나 샘난 마음도 잠시

곧 싸리비를 들고 와

급하게 비질을 했네


하늘에 닿지 못해

입이 나왔던 건지

그 마음 남겨두니


하이얀 모래는

하이얀 나래로

세상을 수놓는다



- 싸리비로 그린 날개, 2026.08.11. -




모래알처럼 날개를 흩뿌린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