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출간 과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저자와 편집자는 수정 의견을 주고받으며 바카라의 완성도를 높여간다. 이 과정에서 이메일과 전화가 수없이 오가고, 때로는 문장 하나를 놓고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문제는 그러다 보면 저자와 편집자의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편집자가 자신의 글을 지나치게 고친다고 생각하고, 편집자는 저자가 수정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답답해한다. 처음에는 사소한 의견 차이였지만 감정이 쌓이면서 서로 연락하는 것조차 불편해지기도 한다.
물론 모든 갈등이 저자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편집자가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관계가 나빠지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바카라에 미친다.
바카라은 저자 혼자 만드는 것도, 편집자 혼자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편집자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출판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편집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바카라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가 원고를 수정했다고 해서 저자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수정 과정에서 원래의 의미가 달라졌다면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은 원래대로 해주세요.”
“수정한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편집자는 저자가 왜 수정을 원하지 않는지 알기 어렵다.
편집자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문장을 고친다.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쉽게 바꾸거나, 문장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다. 물론 그 판단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편집자의 수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원래 표현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단어는 특정한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라 그대로 살리고 싶습니다. 다만,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부연 설명을 추가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렇게 말하면 편집자는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다른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의견을 관철하느냐가 아니다.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지키면서 독자가 이해하기 좋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바카라 한 권이 출간되기까지는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인다.
이 과정에는 저마다 정해진 일정이 있다. 예컨대, 편집자는 원고를 검토하고, 디자이너는 본문을 조판하고 표지 디자인을 하며, 마케터는 출간 전후의 마케팅 플랜을 세운다.
따라서 저자가 약속한 날짜에 교정지를 보내지 못하면 이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인쇄 일정이나 출간일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면 문제가 더 커진다.
물론 저자에게도 사정이 있을 수 있다. 본업이 바쁘거나 예상보다 교정할 부분이 많아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을 지키기 어렵다면 미리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검토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금요일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요일 저녁까지 마무리해서 보내드려도 될까요?”
이렇게 미리 상황을 설명하면 편집자도 후속 일정을 조정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연락 없이 교정지를 늦게 보내거나, 편집자의 연락에도 답하지 않는다면 신뢰가 깨질 수밖에 없다.
마감일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미리 공유하는 것 역시 좋은 소통이다.
교정지를 검토하다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문장을 바꾸고 싶기도 하고, 내용을 더 추가하고 싶을 때도 있다. 앞부분을 수정하고 나니 뒷부분까지 고쳐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편집자에게 연락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예컨대, 오전에 이메일로 수정 사항을 보내고, 오후에 다시 카지노톡으로 문장 하나를 바꿔달라고 요청한 후 곧이어 전화로 소제목을 수정해달라고 하고, 며칠 뒤에는 다시 처음 보낸 수정 사항을 취소한다면 편집자는 어떤 의견을 최종적으로 반영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잘못하면 수정 사항이 누락되거나 잘못 반영될 수도 있다.
따라서 교정 과정에서 발견한 수정 사항은 가능한 한 한 번에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이 좋다.
물론 교정지를 보낸 뒤에도 반드시 수정해야 할 부분이 발견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추가 수정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이미 전달한 의견과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이 쓴 원고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지, 특정한 표현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도 저자다.
하지만 자신이 쓴 글에 익숙하다 보면 독자의 입장에서 원고를 바라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저자에게는 당연한 설명이 독자에게는 낯설 수 있고,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독자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편집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편집자는 원고의 흐름을 점검하고,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찾아내며, 바카라의 구성과 표현을 다듬는다. 제목이나 표지, 바카라 소개 문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한다.
물론 편집자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편집자마다 경험과 역량이 다르고, 바카라의 주제에 대한 이해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집자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들어 봐야 한다.
예컨대, 편집자가 목차의 순서를 바꾸자고 제안했다면 곧바로 거절하기보다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이 순서로 구성하면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더 쉬울까요?”
편집자의 설명을 들어본 뒤 저자의 의도를 다시 전달해도 늦지 않다.
좋은 편집자는 저자의 목소리를 지우려고 하지 않는다. 좋은 저자 역시 편집자의 의견을 자신의 글에 대한 간섭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원고를 바라볼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와 더 나은 해결바카라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수시로 문장을 고쳐가며 한 권의 바카라을 완성한다. 그런 원고를 맡은 편집자 역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이렇듯 한 권의 바카라이 출간되기까지 편집자는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저자가 그 과정을 일일이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편집자의 수고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편집자의 수고를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편집자는 저자의 글을 가장 눈부신 바카라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곁에서 함께 뛰는 든든한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작은 감사 표현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주셔서 원고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편집자 역시 자신의 수고를 알아주는 저자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편집자의 기분을 맞추려고 일부러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카라을 만드는 일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신뢰 속에서 더 멋진 바카라이 만들어질 수 있다.
편집자는 저자의 원고를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자가 시키는 대로 수정만 하는 사람도 아니다. 저자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다.
물론 모든 저자와 편집자가 처음부터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원고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고, 때로는 의견이 크게 충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차이가 반드시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원고가 더 좋아지기도 한다.
저자가 편집자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특별한 기술을 익힐 필요는 없다. 수정 의견에 이유를 담고, 약속한 일정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좋은 저자는 자신의 글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 더 좋은 바카라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다. 아울러 좋은 편집자는 그런 저자의 목소리를 존중하면서 바카라의 완성도를 높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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