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이 판매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 경험의 차별점 찾는 방법

by사노님


“내 경험이 판매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대해 웨비나에서 답변드렸던 내용 그리고 좀 더 생각이 정리가 돼서 녹음을 해봤습니다. 결국엔 나의 경험의 차별점 찾기, 즉 판매 소구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이 됩니다.


밑줄쳐진 문장 혹은 단어를 클릭하면 해당 주제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차별점은 혼자 고민해서 안 나온다



내 스킬과 경험은 흔한데 거기서 어떻게 차별점, 즉 셀링포인트를 찾아내느냐. 두 가지 포인트를 먼저 짚고 넘어가볼게요.


첫째, 소구점은 혼자 고민해서 찾는 것보다 일단 올려보면 피드백이 들어옵니다.


둘째, 없던 차별점도 피드백으로 만들어져요. 빠르게 봐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 자체가 차별화입니다.


얼마 전에 중국 애니메이션을 번역해서 쇼츠로 제작하는 분의 영상을 봤어요. 중국 애니 번역해서 쇼츠 만들어 월 500 버는 분이라고 소개가 된 거예요. 제 생각엔 이분께서는 댓글 피드백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차별점을 분명히 만들어 오셨을 거예요. 꾸준하게 올리고 봐주시는 분들의 코멘트를 반영하는 구조인 거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제가 역사 관련 쇼츠를 올렸을 때 이런 피드백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외국 유저였는데 “그 특정 인물 그렇게 부르는 건 한국 밖에선 되게 어색하게 들려.” 아차 싶었고 바로 텍스트를 수정해서 다시 올렸어요. 상상도 못한 문화적 뉘앙스 차이였거든요.


근데 그 피드백 하나로 로컬라이즈드 작업 경험이 하나 추가가 된 거예요. 그 외국 유저분한테 그 지적을 안 들어봤으면 영원히 저는 몰랐을 수도 있는 지식이 쌓인 거죠.


중국어 할 줄 아는 사람도 많고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도 많죠.

같은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나만의 차별점을 찾을 것인가.


그 외국 유저분은 제가 어떤 학위를 가지고 있고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이 없겠죠. 그분들은 저의 백그라운드에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가 관심 있는 역사 콘텐츠를 보러 왔다가 뭔가 어색한 번역이 됐어서 시간 내서 지적을 해준 거예요.


저는 이렇게 봐주시는 분들과 활발하게 상호 교류하는 것도 차별화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오디언스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서 더 나은 콘텐츠가 나오는 거잖아요.




니치로 좁게 들어가기



차별화하는 두 번째 방법은 니치로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트니스 전문가, 헬스 트레이너들은 많습니다. 콘텐츠를 올릴 때 헬스라는 큰 틀을 다 다루는 게 아니라 한 가지 운동, 혹은 한 가지 부위 집중 단련 이런 식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운동에 취미가 없는 저도 엉덩이 근육 만드는 운동 하면 힙으뜸이라는 인플루언서분이 딱 생각나거든요.

제 구독자님 중에 웹소설을 상당히 많이 읽으신 분이 계세요. 이미 독자님한테 큰 인풋이 들어가게 됐고, 그러므로 웹소설에 대해서 큐레이션이 가능하고 다른 독자들에게 리뷰랑 추천을 해줄 수 있으시겠죠. 제가 독자님이라면 웹소 중에서도 한 장르로만 들어갈 것 같아요.

도쿄에는 세밀한 취향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카페들이 많다고 해요.

예를 들면 리액션 없이 눈만 마주치고 내 얘길 들어주기만 하는 카페가 있더라고요. 만일 그 카페가 힐링 카페라고 컨셉을 광범위하게 잡았다면 손님이 들어갔을까요. 힐링 카페는 많잖아요. 그런데 리액션 없이 눈만 마주치고 내 얘길 들어주기만 하는 협소한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카페는 많지 않아요. 그러면 그 열 명의 고객은 그 카페를 가겠죠.

몇 개 없는 차별화된 카페니까요.




대단한 경험이 아니어도 된다



내 경험이 대단한 것도 아닌 것 같다, 돈을 받을 수 있는 경험인가. 세 가지 포인트를 먼저 짚고 넘어가면,


첫째 대단한 경험이 아니어도 된다, 남들이 모를 만한 거면 됩니다.

둘째 나한테는 익숙한 것, 그런데 남들이 모르는 것을 찾아보세요.

셋째 내 경험의 차별점, 소구점은 직접 써보고 만들어봐야 찾아집니다.


저도 처음에 똑같이 생각을 했습니다. 포스타입에 처음 올렸던 글들 대부분 300원, 400원이었어요. 무료로 올린 것도 많았구요. 저도 제 경험이 돈을 받을 수 있을 만한 건지 몰랐기 때문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링크드인에서 현직자에게 콜드 메시지를 보내는 게 나에겐 너무 익숙한데, 이 익숙한 경험을 감히 100원이라도 받는 게 말이 되나 싶었죠. 그런데 구독자분들은 콜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예의에 어긋난 게 아닌가, 링크드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되나, 이게 독자님들의 마음속 걱정이었고 그 문제는 나에겐 전혀 문제가 아니었던 거예요. 바로 이런 점을 해결해주면 됩니다.




포스트에 자세히 기재해놓은 부분인데, 처음에 주제를 정하고 콘텐츠 발행하는 초반에 쏟아붓는 20퍼센트의 농도가 짙은 에너지를 오디언스가 내 콘텐츠에 신뢰를 느끼게끔 하는 빌딩에 쓰시고, 에너지 레벨이 한층 내려간 80퍼센트의 에너지는 정보성 글을 올리는 데 쓰시면 돼요.


채널 초반에 구독자님이 보내주셨던 메시지를 받고 내겐 익숙한 경험이 남에게는 충분히 길라잡이가 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수익화보다는 구독자분들께 ‘도움이 된다’ 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 걸 목표로 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어쨌든 여기서 내 경험이 화성에 다녀온 거라던가 엄청 명문대를 졸업했다던가 이런 건 관계없어요. 사고를 단순하게 해보는 거예요.


① 고객이 있다.

② 그 고객은 나의 경험을 당장 필요로 한다.

③ 나는 그 경험을 이미 해봤다.

④ 다정하게, 진정성 있게 알려줄 수 있다.

⑤ 나의 경험은 불특정 다수에겐 별 볼일 없을 수 있다.

⑥ 그건 상관없다.

⑦ 나의 고객만 내 경험을 필요로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워홀을 다녀온 분들이 많으세요. 내가 20대라면 가기 전에 벌레가 많아서 기절하는 건 아닌지, 숙소가 안전한 여성 전용인지, 어디 가야 저녁 식비에 50불 쓸 걸 30불로 아낄 수 있는지,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을 것 같거든요.


내가 나한테 너무 익숙한 것들, 특정 키워드로 잡 서칭하는 방법, 사실 개꿀인 직무나 환경, 칼퇴하고 연차 눈치 안 봐도 되는 해외·외국계 환경이 나에겐 익숙한데 남들은 잘 모를 수 있다는 거죠. 대단한 경험이 아니어도 되고 남들이 모를 만한 거면 충분해요.


편견을 가지고 있던 거,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 그걸 해결해주는 간단한 트러블 슈팅이면 된다고 접근해보세요.




그래도 소구점 모르겠다면 — 일단 써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내 경험의 차별점, 소구점이 뭔지 모르겠다면 일단 무료로 적어도 2~3개월 풀어보시길 바랄게요. 구독자들 질문이 오기 시작하면 거기서 다음 챕터가 보이실 거예요. 내가 아무리 혼자 고민해봤자 피드백 없이는 다음으로 못 넘어가요. 콘텐츠 확장이 되기 어렵습니다.


개인 크리에이터에게 있어서 구독자 피드백은 배터리라고 생각해요.


(땅콩회항으로 유명한 대한항공 회항 사태 때 그 일을 겪은 사무장님께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프랑스에 가서 그 경험 하나만으로도 강연 다니며 먹고 살 수 있을 거다. 그 강연이 코어가 아니라 그 강연에서 들어오는 질문과 토론으로 인해 가능하다는 얘기였겠죠.)


다음은 — 어떤 고객이 내 경험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아느냐



여기까지 들어주셨다면 자연스럽게 이 질문이 나올 거예요. 도대체 어떤 고객이 나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아느냐. 여기서부터는 심화로 들어가게 됩니다. 트래픽 얘기, CRM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상반기에 웨비나를 세 번 했는데 서브스택 뉴스레터를 통해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레터로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있거든요. 이번 여름에는 토요일엔 레터 읽고 일요일에는 노트북 갖고 카페 가서 써보시는 거예요. 뭘 만드시더라도 일단 쓰셔야 할 거예요. 기획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가을 초입에 다시 만나도록 할게요. 그땐 모두가 트랙 위로 올라가 조금 더 기능적인 이야기로 웨비나의 폭을 넓혀봤으면 좋겠어요. 같이 하는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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