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이후 정말 위험할까?

Feat. 리밸런싱과 연기금 수급

by디노 백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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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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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 꽤 중요한 수급 이슈가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이 코스피 9000선을 넘으면

리밸런싱을 위해 최대 74조4000억 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코스피가 9500선을 넘으면 그 규모는 97조7000억 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숫자만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국민연금이 팔면 시장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이제 코스피 상승장은 끝난 것 아닌가?”
“연기금 매도 폭탄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뉴스를 단순히 공포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국민연금이 한국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파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자산배분 원칙 때문에 국내주식 비중을 조절해야 하는 구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 국민연금은 왜 주식을 팔아야 할까?


국민연금은 일반 투자자와 다릅니다.

우리는 어떤 종목이 좋아 보이면 사고, 너무 올랐다 싶으면 팔고, 불안하면 현금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훨씬 더 큰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기금입니다.

그래서 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정해놓고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일정 비중만큼 보유하기로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코스피가 너무 많이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추가로 사지 않아도 이미 보유한 국내주식의 평가금액이 커집니다.

그러면 전체 포트폴리오 안에서 국내주식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쉽게 말해 이런 구조입니다.

주가가 오릅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가치가 커집니다.

전체 자산 중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집니다.

목표 비중을 넘어서면 일부를 팔아야 합니다.

이것이 리밸런싱입니다.


리밸런싱은 어려운 말 같지만 쉽게 말하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작업입니다.

너무 많이 오른 자산은 일부 줄이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자산은 채워 넣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의 매도는

“한국 주식이 싫어서 파는 매도”라기보다는

“비중이 너무 커져서 조절하는 매도”에 가깝습니다.





■ 이번에 왜 74조 원이라는 숫자가 나왔을까?


최근 신영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가 8500포인트였을 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약 29.6%,

코스피가 9000포인트였을 때는 약 30.8% 수준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만큼 코스피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도 함께 올라간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코스피 상승으로 인해

리밸런싱 부담이 커지자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습니다.

이후 국내주식 목표비중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했습니다.

또 전략적 자산배분, 즉 SAA 허용범위를 기존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전술적 자산배분, 즉 TAA ±2%포인트까지 더하면 국내주식 비중을 최대 ±8%포인트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높였고, 허용범위도 넓혔습니다.

그런데도 코스피가 더 올라가면 국내주식 비중이 다시 허용범위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지수 이상에서는 리밸런싱 매도 필요 규모가 커지는 것입니다.





■ 코스피 수준별 국민연금 매도 가능 규모


신영증권은 국민연금의 SAA와 TAA 허용범위를 반영해 코스피 수준별 리밸런싱 규모를 추산했습니다.



1. 먼저 TAA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국내주식 허용비중을 26.8%로 보면,

- 코스피 8000포인트에서는 약 27조9000억 원,

- 8500포인트에서는 약 51조2000억 원,

- 9000포인트에서는 약 74조4000억 원의 매도 필요 규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 코스피가 더 올라 9500포인트가 되면 매도 규모는 약 97조7000억 원,

- 1만 포인트에서는 약 120조90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 TAA를 1%포인트 활용할 경우에는

- 코스피 9000포인트에서 약 55조9000억 원,

- 9500포인트에서 약 78조8000억 원,

- 1만 포인트에서 약 101조7000억 원의 매도 규모가 추정됐습니다.



3. TAA를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활용하면

- 매도 부담은 더 줄어듭니다.

- 이 경우 코스피 9000포인트에서는 약 37조3000억 원,

- 9500포인트에서는 약 59조9000억 원,

- 1만 포인트에서는 약 82조6000억 원 수준의 매도 규모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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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 금액이 내일 당장 시장에 한꺼번에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숫자는 특정 코스피 지수 수준에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와 허용범위를 얼마나 넘어설 수 있는지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이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코스피가 올라갈수록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높아지고,

그만큼 리밸런싱 매도 압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국민연금 매도는 폭탄일까, 수급의 천장일까?


저는 이번 이슈를 단순한 매도 폭탄으로 보기보다는 수급의 천장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폭탄이라는 표현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장을 무너뜨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리밸런싱은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는 구조가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리밸런싱 거래일을 늘리고,

일간 매도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주는 부담을 분산하려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


즉, 하루아침에 시장을 무너뜨리는 매도라기보다는

코스피가 올라갈수록 위에서 계속 무게를 누르는 수급 부담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국민연금 매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시장이 무조건 하락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코스피가 더 올라갈수록 상승 속도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하면 오를 수는 있지만, 이전처럼 가볍게 올라가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왜 지금 시장에서 더 중요할까?


이번 이슈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최근 시장의 상승 구조 때문입니다.

지수는 강합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함께 강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시장의 무게중심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부 대형주에 크게 쏠려 있습니다.

지수는 올라가는데 실제 체감 수익률은 따라오지 못하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시장 전체가 넓게 오르는 장세가 아니라 특정 대형주가 지수를 끌고 가는 장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매도가 나온다면

수급 부담은 대형주 중심으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비중이 커지는 이유도

결국 대형주의 상승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코스피 지수만 보면 안 됩니다.

코스피가 올라도

상승 종목 수가 줄어들고,

소수 대형주만 시장을 끌고 간다면

시장의 내부 체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스피가 쉬어가더라도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오, 성장주, 중소형 실적주로 온기가 확산된다면

시장의 질은 오히려 좋아질 수 있습니다.






■ 투자자가 봐야 할 핵심 포인트


앞으로 투자자는 세 가지를 봐야 합니다.


첫째, 코스피 9000선 위에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계속 유지되는지 봐야 합니다.

국민연금 리밸런싱 매도가 부담이 되려면

그 매도를 받아줄 다른 수급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강하다면

국민연금 매도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까지 약해진다면

시장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둘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이 완화되는지 봐야 합니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반도체 중심의 강한 쏠림입니다.

쏠림은 상승장에서는 시장을 강하게 밀어올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조정이 시작되면

그동안 가장 많이 올랐던 종목이 가장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셋째, 코스닥과 소외 성장주로 수급이 확산되는지 봐야 합니다.

건강한 상승장은

주도주만 오르는 장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온기가 주변으로 퍼지는 장입니다.

처음에는 대형주가 움직이고,

이후에는 중소형주와 성장주가 따라오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시장 전체의 체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국민연금의 74조 매도 가능성은 시장을 끝내는 악재라기보다는

과열된 시장에 브레이크를 거는 구조적 수급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스피 9000 이상에서는 시장이 올라갈수록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도 커지고,

그만큼 리밸런싱 매도 압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지수보다 시장의 질을 봐야 합니다.


코스피가 오르는지보다 무엇이 오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계속 오르는지,

아니면 그동안 소외됐던 기업들까지 온기가 퍼지는지 봐야 합니다.


대형주가 쉬어갈 때 중소형 실적주와 성장주가 살아난다면

시장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순환매로 건강하게 바뀌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수는 오르는데 상승 종목 수가 줄고,

일부 대형주만 시장을 끌고 간다면 그 상승은 점점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늘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기대가 너무 앞서가면 조정이 오고,

공포가 너무 커지면 기회가 생깁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공포에 휩쓸리는 것도 아니고,

무리하게 낙관하는 것도 아닙니다.

차분하게 수급을 보고,

실적을 보고,

가격을 보고,

손익비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늘 여러분의 곁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해설과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함께 풀어가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공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노가 응원합니다.







주식을 하려면, 세상 만사를 다 알아야 한다.
결국 투자란, 세상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공부입니다.

by 디노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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