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주기
20대 중반이었을 거다.
그때 만나고 있던 남자와 예술의 전당을 지나면서 '춤이 말한다'라는 무용공연의 큰 간판을 보게 되었다.
'춤이 어떻게 말을 하지?' 그가 말했다.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세상 모든 것은 다 말을 해, 말이 없는 것 같은 사람도 속으로 다 생각하고 말을 하고 있다고..'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다 대화를 할 줄 알아, 대화하는 건 들을 줄 알기에 말할 줄도 안다는 거거든'하며 나름 똑똑한 얘기를 했더니 그는 놀라움에 "오~~~ 그렇구나..그치 모든 건 다 말하지.. 꽃과 식물도 주인이 예뻐하면 예쁘게 크는 것 처럼 말야.. 그치?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꽃도 애완견도 하다못해 주위에 사람도 곁에 누구를 두느냐에 따라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고.. 맞아. 좋은 부모님을 만나면 자녀도 예쁘게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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