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 멀리, 할아버지와 손자가 마주 보고 앉아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나?" 궁금했지만 다가가지 않았죠. 그 대신 멀리서 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할아버지와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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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신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돌봄 속에 일상을 이어가십니다. 그가 누구보다도 의지하는 상대는 장성한 손자들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 큰 손자들은 기꺼이 할아버지의 보호자를 자처합니다. 할아버지도 손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편한 모양입니다.


다시 그림 속 장면으로 돌아가 봅니다. 솔직히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지울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 풍경을 저는 그림으로 기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눈에는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2026년 5월은 저에게 이 장면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저에게는 어린이의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조카들이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시대가 저문다는 사실에 슬프지만 새로운 세대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