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보이지 않던 시간의 흐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계절이 변하고 산바카라길의 풍경이 달라지고... 그리고 나의 드로잉 북, 마지막장을 채우는 순간이 그때이죠.
또 한 권의 기록이 그림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드로잉 북에는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04월 16일"까지 저의 흔적이 담겨있습니다.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두는 것을 싫어하지만 잠시 지난 그림들을 보며 그때를 회상해 봅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 방대한 나의 시간들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에게는 운 좋게도 일상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해야 한다면, 저는 그동안의 그림들 한 권 한 권을 보여 줄 것입니다. 이곳에 적은 그동안의 한 줄 한 줄의 글들도 내보일 것입니다.
나의 온라인 게임, 학벌, 비싼 소유물들로는 나의 시간들을 설명하기에 너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초라하지만 일상의 기록이 담긴 나의 드로잉북이 소중합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몇몇 순간들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들의 합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