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바람처럼 ( 이열하) 그 감미와 의미라는 것 바람처럼 지나갔다 또, 파도의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 가버렸다 스쳐가고 사그라지고 쓸려가며 비워졌다 텅빈 마음이 되었다. 비우면 채울 수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텅빈 눈으로 먼 산 먼 바다만 덩그러니 바라본다 이젠 그조차 곤하다. 아름답게 꽃피웠던 그 향기들 마저 흩어져 간다. 안개처럼 사라진다. 그토록 절개있던 동백꽃이여 너는 그 러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