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고 지낸 진짜 기적에 대하여

by올리브

어느 순간부터 제 기도의 내용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단한 행운을 바라기보다, 그저 오늘 하루가 '별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게 되었거든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기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의 기적: 오늘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져 무사히 눈을 뜬 것


자유의 기적: 내 두 다리로 힘차게 땅을 딛고 어디든 걸어갈 수 있는 것


소소한 기쁨: 따뜻하고 맛있는 밥 한 끼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것


건강의 축복: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이 오늘도 건강하게 곁에 있어 주는 것

예전에는 이 모든 것들이 공기처럼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큰 파도를 겪고 난 뒤 알게 되었어요. 이 중 단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우리의 일상은 금세 무너진다는 것을요. 그래서 '아무 일 없는 오늘'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배려이자 사랑입니다.

거창한 성공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참 무사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오늘 하루 마음껏 건강하고, 마음껏 평안하세요.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가장 찬란한 축복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목, 금,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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