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문제 유형 및 답변 요약까지
https://fishingproductfr.com/@angiethinks/117
12년 차 온라인 게임인의 3주 만에 오픽 AL 달성기!
공부 방법을 정리한 글에 이어, 시험 당일 후기를 적어봅니다.
난이도 선택
난이도는 6-6을 골랐습니다. 이전까지는 매번 쫄아서 5를 골랐던 것 같아요. 이번엔 기세로 선택하라는 조언을 보고 용기를 냈습니다(ㅋㅋ) 시험 보고 나니 확실히 advanced라면 (IH나 AL 목표라면) 6이 맞습니다. 레벨 6이라고 크게 질문이 어렵거나 하지 않음. IH 타겟이라도 쫄지 말고 6-6 으로 하셔요.
시험 전날 공부 방법
시험 전날에는 실전처럼 모의고사 딱 한 번만 돌리고 작성했던 스크립트를 훑는 것만 했어요. 막판에 모의고사를 너무 많이 돌리면 아는 것도 기억이 안 나고 자신감만 떨어지더라고요. 자기소개를 완벽하게 외웠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험장 가는 길에 내내 중얼중얼하면서 갔네요.
시험 문제 리스트
공부했던 범위에서 80%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를 꼼꼼하게 만들고 자주 본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맨 마지막 질문 두 개 빼고는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습니다. 시험 시간은 대략 33분 정도 본 것 같고 15개 문제 정도를 풀었습니다. 시험 후 기억나는 대로 간략히 적었던 문제 유형 정리해 볼게요.
*독서 3 콤보
독서 루틴에 대한 질문. 언제 어디서 읽고 얼마나 읽고 등등. 좋아하는 작가나 관심분야 바카라은 뭐니, 언제 독서 관심 갖게 됐니, 왜 누구 때문에 등등의 질문. 독서 모임을 하고 있어서 취미와 연결해 어렵지 않게 대답했어요.
*공원 3 콤보
자주 가는 공원 묘사. 공원에 최근 간 경험, 공원에서 있던 기억에 남는 사건 등등. 공원 질문은 두 개 정도의 공원 묘사를 준비했었고, 강아지 산바카라시키면서 길고양이들을 만났던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걸로 대답했습니다. 공원 묘사할 때 아까 내가 독서모임 한다고 했잖아~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연결하기도 했어요.
*전화 2 콤보
주로 누구랑, 언제 전화하는지. 전화할 때 생긴 특별한 일이 있는지, 전화로 주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등등. 전화 문제도 스크립트가 있었는데, 에피소드는 친구와 전화하는 도중에 친구가 좋아하는 배우를 마주쳤던 얘기로 대답했습니다. (흥미 유발 작전)
*기계 1 문제
지금 쓰는 휴대폰은 뭐고 왜 골랐니, 리서치했니, 모든 과정을 설명해 봐.. 등의 질문. 폰 기종도 얘기했지만 나 케이팝 좋아해서 카메라 퀄리티 중요해, 그리고 내 또 하나의 취미는 브이로그 만드는 거야. 그래서 비디오 에디팅 해야 해서 잘 되는 걸 골랐어. 또 새로운 컬러가 여러 개 나와서 나 인스타그램에서 오렌지 컬러 출시 포스트 보고 그거 샀어.. 등등 얘기했습니다. 실제로는 화이트를 쓰고 있지만 그냥 말하다 보니까 거짓말이 술술 나왔어요(?)
*헬스&건강 3 콤보
헬스장 롤플레잉: 헬스장을 등록할 때 몇 가지 질문해 보라는 문제.
> 안녕, 나 운동 진짜 못해서 새로 시작하려는데 비기너 클래스 있어? 혹시 여자 트레이너 선생님 있어? 주중 수업 있어? 혹시 가기 전에 나 옷이나 양말 사야 돼? 아님 제공해 줘?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아요.
갑자기 몸이 아픈데, 헬스장에 전화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 문제를 해결해 보라는 질문.
> 저 갑자기 아침부터 아파요. 혹시 수업 바꿀 수 있나요? 취소가 되나요? 아니면 그냥 출석해서 스트레칭정도 해도 되나요? 무거운 웨이트는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쉬었다 가야 할 것 같은데 네 시 이후에 만날 수 있나요? 등등을 질문했어요.
너 건강/체력을 증진했던 경험이 있어?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거나, 건강과 관련된 경험을 말해보라는 질문.
> 어 나 메디컬 체크업 이후에 뭐가 발견돼서 수술받았어. 먹는 거도 바꾸고 운동도 시작했어. 좋은 교훈이었어.. 등등 경험 위주로 준비했던 이야기로 대답했어요.
*집 2 콤보
네가 사는 집은 요즘 어떠니?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는데 과거의 집과 뭐가 다른지?
> 예전에 난 메인룸 하나인 집 살았어. 그래서 거실에 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지. 요즘 난 방 n개인 집에 살아서 개인공간이 있고.. 등등 얘기하다가 방 묘사를 좀 디테일하게 했어요. 가족들의 방 콘셉트가 다 달라. 난 노랑핑크 동생은 블랙화이트 이런 꾸밀 수 있는 환경이 재미있어. 뻥임 또 요즘 IoT 같은 거로 오토 컨트롤 되고 전자기기들 냉장고? 같은 거 다 켜고 끌 수 있잖아 모바일 앱으로~ 이런 거 너무 흥미로워 기술발전이~ 등등으로 할 말이 없어서 너스레 떨며 마무리(..)
하우징에 대한 뉴스를 읽은 적 있니? 요즘 거주/집에 관련된 슬롯적인 문제가 뭐고 그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사실 이 질문이 제일 대답하기 애매했어요. 생각 못했던 문제가 나와서 큰 당황.. 그냥 패스할까 했지만 이미 말을 시작해 버림..) 응 나 요즘 그런 뉴스 많이 봐. 이웃들이 시끄러워서 벌어지는 일들이 많잖아. 심각해지면 사람 죽이기도 하고 그러잖아. 여기서 고급어휘들이 생각 안 나서 정말 날 것으로 대답했어요 haha 사실 이건 큰 문제지.. 사실 우리 옆집에 딸이 셋인 집이 새로 이사 왔거든. 그 애기들이 가끔 시끄러워 그치만 나도 어릴 때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 그걸 이해해 주고 친하게 지내려고 인사도 먼저 건네곤 하거든~ 그런 서로의 작은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엉망진창 대답을 대충 마무리했습니다.
하나는 기억이 안 나서 시험 후기는 요기까지!
무튼 그렇게 시험을 쳤고 그동안 봤던 것 중에 가장 홀가분하게 퇴실했던 것 같아요. 공부했던 문제들이 다수 나와서 운도 많이 따라줬던 것 같고요. 사실 어려운 어휘를 많이 쓰지는 않았는데, 대답에 끊김이 없었던 게 가장 유효했던 듯해요. 돌아보니 오픽은 정말 친구랑 대화하는 것처럼 감정을 섞어가면서 물 흐르듯 대답하는 게 key인 것 같아요. 입에 잘 안 붙는 모범 스크립트로만 연습하는 건 참 바보 같은 짓이었구나를 깨달으며.. /자조적/
무려 7년 만에 다시 본 오픽.. 오랫동안 영어와 담쌓고 살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 열심히 공부한 이야기를 남겨봤습니다. 저처럼 갑자기 영어 성적이 필요할 난처한 온라인 게임인들과, 학생 혹은 취준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적어봅니다.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