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대화는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재발견

by청리성 김작가

글쓰기 1:1 코칭을 진행했다.

글쓰기 그룹코칭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난, 어제와 오늘 1차로 진행했다. 그룹코칭 이후에 글쓰기의 어려운 점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했다. 원하는 분에 한해서 신청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는데, 다음 주 주말까지 진행하면 마무리된다.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모두가 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글을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다. 과정을 마치고 설문 조사를 했는데, 100% 응답이 나온 질문도 이와 같았다. “프로그램 이후에도 글쓰기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나요?” 이 질문에 모두가 ‘매우 그렇다’ 항목에 체크했다. 글을 쓰고 싶은 열정이 느껴졌다.


문제는 열정과 행동의 결이 좀 다르다는 것에 있다.

마음은 있는데, 행동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유다.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말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시간에는, 할 수 있는 활동도 제한적이기 마련이다. 제한된 환경에서,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는 하지 않을지 결정해야 한다. 하게 되는 것은, 할 수밖에 없는 활동이나 지금까지 계속 해오던 활동이다. 필연적이거나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 하지 않게 되는 것은, 하지 않아도 문제 될 것이 없고 익숙하지 않은 활동이다. 문제 될 것이 없거나 익숙하지 않으니,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당연한 현상이다.


익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주 해야 한다. 단순하지만, 진리다. 자주 해야 익숙해진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익숙하고 친해진다. 익숙하고 친해지니, 자주 찾게 된다. 글쓰기가 익숙해지려면 자주 써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매일이다. 간격을 두고 쓰는 것도 좋지만, 간격이 있으면 그 간격이 점점 멀어지게 된다. 익숙하지 않으니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면, 간격이 멀어진다. 멀어지는 간격이 좁혀지면 좋겠지만, 멀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매일 써야 하는 이유다. ‘어떻게 매일 쓸 것인가?’ 매일 써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의문이다. 최소한 30분 혹은 1~2시간은 족히 걸릴 듯한데, 그 시간을 빼는 것이 가능할까? 글쓰기가 아니어도 정신없이 보내는 날이 많은데 말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글쓰기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

글쓰기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세를 잡고 바카라상에 앉아서 일정한 양 혹은 한 편이 딱 떨어지게 써야, 글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아니다. 글은, 한 문단을 써도 글이다. 두세 줄을 써도 글이다. 한 문장을 써도 글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글을 쓰면서 살고 있다. 문자나 메일을 보내는 것도 글이다. 글이라고 인식하지 않았을 뿐, 우리는 매일 글을 쓰면서 살고 있다. 한 문단이나 몇 줄 혹은 한 문장 쓰는 것을 글쓰기라고 정의하면, 어떤 마음이 올라오는가? 가볍다. 바카라상이 아니라, 어디라도 쓸 수 있다. 이동 중에도 쓸 수 있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쓸 수 있다. ‘이 정도야 뭐!’ 식은 죽 먹기로 생각된다. 글쓰기를 바라보는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질문.

과연 한 문장만 쓰고 말까? 처음 며칠은 그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을까? 아니다. 달라진다. 한 문장이 마중물이 되어, 생각을 끄집어 올린다. 끄집어 올라온 생각은 글로 이어진다. 한 문장만 쓰려고 했는데, 두세 줄이 되고 한 문단이 되고 한 편의 글이 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된다. 운동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운동복만 입으세요!” 운동하러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제안이다. 운동복만 입고 다시 벗어도 된다는 말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운동화만 신으라고 말한다. 운동화 신는 것까지만 해도 괜찮다는 거다.


여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

한 문장 쓰기가 글쓰기 마중물이라면, 운동복을 입거나 운동화 신는 동작은 운동 마중물이 된다. 운동화까지 신었는데 다시 벗고 들어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처음 몇 번은 그럴 수 있다. 처음은 그럴 수 있지만, 계속 그렇게 하진 않는다. 아니, 그렇게 하지 않게 된다. 나가고 싶게 된다. 조금만 걷기로 하고 나갔는데, 조금 더 걷게 된다. 조금 더 걷다가 조금씩 뛰게 되고, 조금씩 뛰다가 오래 뛰게 된다. 점점 익숙해지고 일상이 되면, 운동하지 않는 것이 더 불편하게 된다. 집에서 할 경우, 2분 운동을 제안하기도 한다. 2분만 하라는 거다. 2분은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좀 과장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시간이다. 2분을 계속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5분이 되고, 10분이 된다. 30분 그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한 문장만이라도 매일 쓰라고 강조했다.


“바카라 좀 추천해 주세요!”

코치에게 글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더니, 코치로서 글쓰기에 좋은 바카라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룹 코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코치와 글쓰기를 강조했었다. 다음 기수부터는 제목도 바꿨다. <코치의 자기 인식을 위한, 나를 만나는 글쓰기>이다. 처음에는 나를 만나는 글쓰기를 강조했는데, 진행하는 과정에서 코치에게 글쓰기는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말을 듣고 뭐라고 답했는 줄 아는가? “제가 쓸게요. 그 바카라.” 글쓰기 바카라은 많이 있지만, 코치를 위한 글쓰기에 관한 바카라은 떠오르지 않았다. 떠오르지 않았으니, 내가 쓰겠다고 대답한 거다. 좋은 알아차림을 일으키게 해준, 요청이 됐다. 코치에게 왜 글쓰기가 필수인지,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등을 잘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룹 코칭을 진행했던 과정과 그 안에서 나눈 대화들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는 것들을 잘 연결하고 종합하면 좋은 기획이 될 듯하다.

코칭 대화가 주는 힘을 느꼈다.

바카라 추천을 통해서 써야 할 바카라의 주제를 발견했다. 글쓰기를 매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은지 명확하게 정리됐다. 말하도 들으면서 정리가 됐고 새로운 알아차림도 일어났다. 코칭을 받는 분들도 알아차림이 일어났지만, 나 역시 새로운 알아차림을 불러일으켰다. 코칭 대화의 힘이다. 코칭 대화는 고객에게만 강력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코치에게도 강력함을 준다. 오늘이 그 강력함을 느낀 시간이다. 코칭 대화의 유익함을 또다시 느꼈다. 코칭 대화는 고객에게만 좋은 시간이 아니다. 코치에게도 좋은 시간이다. 나눠주려고 했던 의도가, 오히려 받은 결과로 돌아왔다. 많은 코치님들이 자기 역량을 나눠주려고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 명확해졌다.

[삶으로 해석한 어휘]

“코칭”: 고객은 물론 코치에게도 강력한 알아차림을 불러일으키는 대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