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바카라 보다가 쓴 2016년에 쓴 글

byAnais Ku

굳이 알랭 드 보통의 바카라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쓰는 글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제는 어쩌면

김영하의 여행의 기술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지만 그다지 좋게 본 사람은 아니라

여기서 언급 정도만 겨우 한다.)




한참 비행기를 안 탔구나 하는 생각.

또 잠시 다녀와야겠구나 하는 생각.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하기로 마음먹다.


어쩌면 너무 뻔한 비행기 날개 사진​

하지만 이 사진 한 장 만 봐도 나는 심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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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벌써 그 도시로 공간 점프하고

랜딩을 이미 마친 상태다.

​

그 도시의 언어로 먼저 말하고.

인사말을 되뇌며.

현지 currency에 익숙해지고...

그 도시 내음에 적응하며...​

낯설지만 설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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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잠시 잊고 지냈나 보다.

​

여유가 없었다기보다는 마음이 참으로

아파서 떠날 기력이 없었다.​

( 물론 경제적 상황도 좋지 않지만.)​

항상 여행에서 이슈는 돈보다는 시간이나 마음의 문제였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거창한 기내식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물 한잔 커피 한잔이라도 창공 위에서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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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엄한 두통을 일으키는 나쁜 커피를 ​

내어주는 항공사도 있지만

​

한숨 잠시 코 ~ 잘 수 있는 와인도 좋고

왠지 비행기 타면 더부룩한 속을 달래주는 제로 코크도 좋다.






어느새 도착. 여행은

이미 그렇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

비행기 티켓팅을 하면서

부킹닷컴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에어비앤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이메일을 주고받고

가방을 싸서 공항에 오면 시작되는 여행

​

그런 게 너무나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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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정체기의 나에게 잠시 숨 쉴

여유를 주고 싶었다.

그렇게 잠시 떠나기로 하자.

길지도 않고 늘 하던 식으로 그렇게​

잠시 다녀오자.






그 도시는 아마 더울 테고​

페어로 한창 사람들로 북적일 테고

뜨거울 테고 복잡할 테지만

​

나에게 어쩌면 그런 어울림이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비겁한 자기 합리화 일지 몰라도 나는 좀 다녀와야겠다.


그리고

부디 그 여행에서 모든 걸 훌훌 털고 제대로 된 정신 하나만이라도 챙겨 오자


수년 만에 찾는 그 도시에서

나는 아트에 가까이 갈 것이고,

( 일단은 아트페어에 갈 것이니…

—->

그리 하여 다녀온 곳이 홍콩. 아트 바젤이었습니다. 티켓도 미리 사고 한국에서는 꼭 누군가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막상

가니까 부산의 갤러리스트 들 꽤 마주치고 오기는 했다.)



애정 하는 콜로안을 찾아서 좀 더 다른 사진을 담을 것이다.

( 마카오도 당일치기로 겨우 다녀온 )



꼭 4월 1일 그곳에서 가서 그를 기억하겠다

_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 장국영에게

헌화라도 하고 와야겠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찾아서

장국영을 기릴 것이다.

꼭 4월 1일 그곳에서 가서 그를 기억하겠다.

여행의 특별한 기술은 없는 나이지만.

그러려면 이번엔 준비를 좀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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