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어쩌다, 슬롯복지

: 싹 트는 이타심

by암시랑


남자의 거대한 그림자는 민율을 뒤덮고 움직이지 않았다. 움찔한 민율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틈을 두었지만, 그림자는 미동도 없었다. 짧게 한숨을 쉬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율이 어정쩡하게 몸을 일으켰다. 남자의 얼굴은 앳돼 보였지만, 턱 주변으로 거뭇하게 올라온 수염이 지저분해 보였다. 분명 ‘애’는 아니었다.


기다렸다는 듯 남자가 거칠게 한발 다가섰다. 민율의 코끝으로 남자의 거친 숨이 빨려 들었다. 남자는 민율 보다 한 뼘은 더 크고 덩치는 두 뼘은 더 컸다. 순식간에 위압감이 온몸으로 뻗치자, 귓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남자의 목소리는 화가 많이 난 것 같았다.


“어제 분명 네이버에 로그인이 됐는데, 오늘은 왜 안 되죠? 그 새끼들이 나를 왜 차단했죠? 왜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암시랑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슬롯을 향한 시선은 시크하지만 사람을 향할 때는 한없이 따뜻한 작가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 그러니 그런 글을 쓰고 싶은 사람.

15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2 애들은 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