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3일 (토) | 오늘의 시장 브리핑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5월 22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카페에서 세계 경제 읽는 남자, 한자루입니다.
오늘도 경제 이슈를 쉽게 읽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새 연준 의장이 취임하는 날에요.
협상이 타결될 것 같다는 기대가 커지는 날에요.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오늘만큼 복잡한 날도 없었어요.
처음부터 천천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오늘 종가부터 볼게요.
S&P500 +0.37% (7,473 / 8주 연속 상승)
나스닥 +0.19% (26,343)
다우 +0.58% (50,579 / 사상 최고치)
10년물 금리 4.558% (−2.6bp)
2년물 금리 4.123% (+3.6bp)
WTI 유가 96.60달러 (+0.26%)
숫자만 보면 좋은 날이에요.
다우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니까요.
근데 이 숫자 안에 이상한 게 하나 있어요.
장기금리는 내렸는데 단기금리는 올랐어요.
보통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오늘은 달랐어요.
그리고 유가는 거의 안 움직였어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오늘 딱 두 가지 일이 시장을 움직였어요.
하나는 여전히 이란 협상.
하나는 워시 취임.
둘 다 시장에 반대 방향의 힘을 줬거든요.
그게 이 숫자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1. 이란 협상 — 드디어 중재자가 움직였어요.
오늘 아침 시장이 0.6~0.7% 상승세로 출발했어요.
이유가 있었어요.
오늘 트럼프가 "나의 최애 원수"라고 부르는 사람이 테헤란으로 향했어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이에요.
트럼프가 외국 군 수장에게
"위대한 전사", "특별한 인간"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 무니르가 직접 움직였어요.
시장이 환호했어요.
"어쩌면 이번에는 끝날 수도 있겠구나."
근데 왜 꼭 좋은 소식만은 아니냐고요?
오늘이 세 번째거든요.
첫 번째 갔어요. 합의 안 됐어요.
두 번째 갔어요. 합의 안 됐어요.
그리고 어제는 출발조차 안 했어요.
"뭔가 틀어졌나?"라는 분위기가 흘렀는데 오늘 갑자기 출발한 거예요.
카타르 협상팀도 테헤란에 도착했어요.
UAE, 사우디도 트럼프에게
전쟁 대신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
우라늄 농축 문제.
루비오 국무장관이 오늘 이렇게 말했어요.
"일부 진전은 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도 이렇게 말했어요.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미국의 거시경제(Macro) 전문 리서치 회사 르네상스 매크로가 냉정하게 정리했어요.
"시장은 여전히 이란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핵심 이견은 여전히 남아있다."
오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든 이유예요.
중재자들이 총출동했는데도 아직 협상 타결 안갯 속에 있어 보여요.
그런데 만약 이번에 협상이 타결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유가가 확 내리고, 금리가 내리고, 주가가 다시 달릴 거예요.
근데 여기서 시장이 착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해요.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70달러로 돌아가겠지."
아니에요.
골드만삭스가 냉정하게 계산했어요.
전쟁이 끝나도 유가는 90달러 정도에 머물거래요.
왜냐고요?
2. 전쟁이 끝나도 유가는 90달러예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확 내리겠지."
맞아요. 내리긴 내릴 거예요.
근데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내릴지가 문제예요.
골드만삭스가 시나리오별로 정리했어요.
전쟁이 끝난다고 다음 날 유가가 70달러가 되는 게 아니에요.
세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재고를 너무 많이 소진했어요.
전쟁 기간 동안 전략비축유와 민간 재고를
상당 부분 써버렸어요.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먼저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해요.
둘째, 시설이 많이 망가졌어요.
중동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 60개 중
약 30개가 크고 작게 피해를 입었어요.
"문을 열면 바로 정상 가동"이 되는 게 아니에요.
셋째, 물류가 꼬였어요.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두 달 가까이 정상 운항을 못 했어요.
선박이 정상 사이클을 회복하는 데만 최소 2~3개월이 걸려요.
그래서 월가에서는 연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유지될 가능성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전쟁이 끝난다고 내일 당장 기름값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말이죠.
유가가 쉽게 안 내린다는 건 인플레이션이 쉽게 안 잡힌다는 거예요.
그리고 오늘이 새 연준 의장 취임하는 날이었어요.
취임 첫날부터 이 짐을 떠안은 이 사람.
과연 어떤 말을 했을까요?
3. 워시 취임 — 워역대 최악의 타이밍에 출근했어요.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케빈 워시의 취임식이 열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어요.
연준 의장이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한 건
1987년 앨런 그린스펀 이후 40년 만이에요.
트럼프가 이렇게 말했어요.
"워시는 역대 최고의 의장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완전히 독립적이기를 바란다.
독립적으로 할 일을 하고 나를 쳐다보지 말라."
덕담인지 경고인지 모르겠어요.
파월 전 의장한테도 똑같이 말했거든요.
"독립적으로 해라."
그리고 2년 동안 매일 압박했어요.
SNS에서, 기자회견에서, 전화로.
"나를 쳐다보지 말라."는 말이 언제까지 유효할지 알 수는 없지만요.
그런데 오늘 LPL리서치가 더 재미있는 분석을 내놨어요.
역대 연준 의장의 키와 금리 흐름을 겹쳐놓은 차트예요.
키가 클수록 금리가 높았어요.
폴 볼커 201cm → 금리 18%
앨런 그린스펀 180cm → 금리 하락
재닛 옐런 160cm → 역대 최저금리
제롬 파월 182cm → 금리 반등
그리고 워시는 185cm이에요.
파월보다 3cm 더 커요.
LPL리서치가 단서를 달았어요.
"진짜로 믿지는 않아요. 근데 흥미로운 우연이에요."
농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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