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을 대상으로 "쟤 괜찮다" 투표를 하면 몇 표나 받을까. 아마 만장일치는 절대 아닐 것이다. 심지어 우리 가족끼리 투표해도 한 표쯤은 반대표가 나올 것 같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한 사람이라도 나를 싫어하면 이유를 찾는다. 내가 뭘 잘못했나. 말투가 문제였나. 괜히 혼자 복기한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도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그냥 나랑 안 맞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참 이상한 계산이다. 예전에는 누가 나를 오해하면 꼭 풀고 싶었다. 좋게 끝내고 싶었고, 나를 이해해 줬으면 했다.
지금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쓰기도 부족한 시간을, 나를 싫어하는 사람 설득하는 데 쓰고 싶지 않다. 생각보다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든다. 휴대폰 배터리도 1% 남으면 아껴 쓰면서, 감정은 왜 싫어하는 사람에게 펑펑 쓰는지 모르겠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그 사람이 없어지면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한다. 그걸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냥 인정하는 게 훨씬 편하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아직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어차피 모든 사람의 호감을 얻는 사람은 없다. 그 시간에 내 사람들과 한 번 더 웃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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