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잘 맞아야 오래가는 줄 알았다
말도 잘 통해야 하고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서로 서운한 일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래 남는 관계들은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았다
가끔은 조금 어긋났고
답장이 늦을 때도 있었고
서로의 속도가 다를 때도 있었다
그래도 신기하게 이어졌다
조금의 서운함보다
상대를 믿는 마음이 더 컸고
한 번의 어색함보다
다시 편해질 수 있다는 안정감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오래가는 관계는
완벽해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조금의 흔들림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관계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 요즘은
완벽하게 맞는 사람보다
함께 있을 때
조금 편안해지는 사람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