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데 오래가는 관계를 더 좋아하게 됐다
예전에는 사랑이 특별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강하게 끌리고, 계속 생각나고,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같은 것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른 장면들이 자꾸 떠오른다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저녁
같이 장을 보고
대충 만들었는데 이상하게 맛있는 밥을 먹고
시답잖은 이야기로 웃다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서로의 하루를 가장 먼저 궁금해하고
힘든 날엔 자연스럽게 같은 편이 되어주는 관계
이제는 누군가로 인해 삶이 완성되길 바라기보다
내가 만든 삶 안으로
함께 들어와 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시끄럽고 뜨거운 사랑보다
편안한데 오래가는 관계
아마 지금의 나는
그런 삶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