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본사와 바이어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제는 경험치가 쌓여서 그런지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일 처리를 해 나간다
일은 많고 적음을 떠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시계태엽을 감듯 순서대로 진행하면 하루 혹은 이틀뒤가 되면 예전과 똑같은 일처리를 하게 됨을 그동안의 노하우로 헤쳐나가면 그뿐이지 싶다
그러나 내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는 인원 감축과 같은 일일 것이다. 뭐로 가든 서울로 가면 되고 끝까지 남는 인원이 최후의 승자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므로
나는 어떻게 하던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시키는 일이 현재 가장 큰 이슈이지 싶다.
휴가 복귀 후 또 인원 문제가 대두되었다
불과 얼마 전에도 인원 문제로 칼자루가 내게 주어졌다. 정말 휘두르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회사의 방침에 따라야만 했었다... 지금도 인원을 더 줄여야 된다 연락이 왔지만 더 이상 줄일 인원도 없고 줄이게 된다면 일 자체가 공백 상태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런 고민이 항상 나를 짓누르는 제일 힘든 일이지 싶다...
항상 외줄은 타 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날은 없었지 싶다. 사장님께 더 이상의 인원 감축은 생산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현재 인원을 그대로 두고 다른 대안을 모색해 볼 것을 요청했다.
현재 남아있는 인원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보고서를 본사에 올렸다. 정확한 답변은 아직 받지는 못했지만 더 이상의 출혈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생산기지를 담당하는 관리자의 소임이 아닐까 싶다....
가늘게 가더라도 끝까지 가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 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오늘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