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이 시간만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특별한 성취도 없었고, 눈에 띌 만한 감동도 없었고, 기억에 남을 장면조차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괜히 “내가 뭘 했지?” “이렇게 살아도 되나?”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이 사실 가장 귀한 날인지도 모릅니다. 무너지지 않았고, 다치지 않았고, 누구도 잃지 않았다는 것은 평범함 속에 숨은 평안 平安, 조용한 날의 고요한 축복이니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도 충분히 잘 살아낸 겁니다. 자체로 대견한 겁니다. 오늘을 무사히 보낸 당신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냅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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