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니까 중년이다. 2
- 물에불린바나나의 배꼽인사 -
중년이 되고 보니
인생은 점점 코미디에 가까워진다.
젊을 땐
폼 나게 사는 게 중요했는데
이제는 안 아프게 앉았다
일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
아침마다
“끙…”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계단 몇 층 올랐다고
심장이 존재감을 과하게 드러낸다.
휴대폰 글씨는 왜 이렇게 작아졌는지
밝기를 올리고 팔을 멀리 뻗었다가
양궁자세가 된다
분명할 말이 있었는데
“내가 무슨 얘기하려고 했지?” 하다가
다른 이야기로 끝나는 날도 많다.
강아지 밥을 먼저 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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