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달리자
수많은 말이 쏟아진다.
가라는 말, 하라는 말, 참으라는 말
말에 올라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말이 되어 달리고 있다.
해야 할 말은 자꾸만 뒤에 남겨 둔 채.
잘 달리는 말은 말이 없다.
시키는 대로 달리고, 넘어져도 말이 없다.
삼킨 말이 쌓일수록 발굽은 무겁다.
사람들은 그런 말을 보며 말한다.
참, 말 잘 듣는 사람이라고
말, 달리자
이제 남의 말을 등에 태우지 말자
고삐를 풀고, 내 말도 풀어놓자.
오늘만큼은 해야 할 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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