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운 좋은 놈 덥다. 오늘 차도 없다. 퇴근, 어쩌지? 버스는 땀 냄새로 미안하고, 걷기엔 너무 멀다. 그래, 타슈 타고 가자. 갑천 따라 달리다 보면 집이 나올 테니까. 바람 따라 출렁이는 강물 옆 노란 꽃, 파란 꽃, 보라 꽃이 내게 얼굴을 보여준다. 하늘까지 저러니, 나 진짜 미치겠다. 괜스레 고민했네. 선택 참 잘했어. 역시, 운 좋은 놈이야 너란 놈 한 시간 반만 가면 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