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치의 꿈 강준치의 꿈 빛이 모래알처럼 서걱거리는 저 물에 몸이 닿으면 은빛 찬란한 비늘이 돋아나 물에 길없음을 탓하지 않고 등대처럼 빛날 줄 알았다 비늘이 먹같은 물에 물들고 나뿐인 줄 알았던 물엔 수많은 검은 비늘이 스쳐 지난다 너의 역겨운 비린내 네 증오 어린 눈깔이 똑같이 말한다 어부의 그물로 건진 요람의 아이 귀하게 검은 비늘을 벗고 밥냄새 그윽한 저녁 밥상에 올라 맛있게 뜯기고 싶었던 너는 모른다 두물의 어부가 이미 뭍으로 갔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