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물, 깨진 화병 외로움을 채우기 위한 만남이었다는 것이 보이던 날, 나의 생각은 그 관계를 낯설게 만들었다. 왜 그런 감촉 같은 감정이 내게 스며들었을까. 그녀의 태도는 그날, 그런 오해의 여지를 남긴 채 지나가버렸으니까. 최소한의 변명이라도 조금 더 전해주었더라면 이렇게까지 관계가 어긋나지는 않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