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그림자 아래서 자란 아이 2화
성장통,나의 그리고 아이의
“엄마는. . . 그냥 좀 무기력해 보여.”
그 말도 들은 적이 있다.
차라리 화를 냈다면 덜 아팠을까.
나는 아이가 힘들어할 때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고,
결국 ‘괜찮아질 거야’라는 상투적인 말로 얼버무린 적이 많았다.
나는 아이에게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지 못했다.
그늘은 있었을지 몰라도,따뜻한 품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아이가 성장의 고통을 껴안으며,
스스로 그늘을 만들고 스스로 빛을 찾으려 한다.
부모로서 미안하다.
너를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을 수도 있겠구나.
내 방식의 사랑이,
너에게는 외로움으로 다가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라도 안다.
너는 혼자서 강해진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강해져야 했다는 것을.
그래서 더 대견하고,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야겠다.
단지 나이만 든 어른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함께 자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그 말 한마디가 나를 또 자라게 한다.
그리고 또 한 번,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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