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치 어둠의 짙음 속에서 가을비가 구슬구슬, 하염없이 내린다. 깊숙이, 이 계절 속으로 나도 함께 빨려든다. 긴 연휴가 지나고, 후유증 때문일까. 왠지 집밥 하기가 귀찮다. 온라인 마트에서 반찬을 여러 가지 사두었지만, 오늘은 손끝 하나 움직이기도 싫다. 발도, 마음도 멈춘 채 그저 주방 앞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