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장의 벽 앞에서

2화. 도전 앞에 선 나의 봄

by라니 글을 피우다

지금의 나는 복잡한 배경보다는 인물에 집중하는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

상쾌한 아침,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하며 이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떠올리며 김승옥 작가의 ’ 차나 한잔‘등을 예로 들며,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상상력을 함께 나누어 주었다.

인물을 비극적으로 끌고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 아니야, 나는 그런 식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싫어 ‘하며 웃었다.

그 순간, 마치 작가와 연출가가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논의하는 듯한 장면이 떠올라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어쩌면 나보다 훨씬 더 풍성한 상상력을 지닌 아이의 머릿속이 그날따라 참 부러웠다.

문득 깨달았다.

비록 단편소설을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공모전에 당선되지 못하더라고,

아이와 이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나는 시시콜콜한 일상의 대화보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아는 것도 많지 않고, 지식도 없지만 괜찮다.

결국 끝까지 도전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도달하게 된다는 걸 믿고 있으니까.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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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이해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관계 속에서 스쳐가는 감정들을 붙잡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장면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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