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앞에선 평화도 없다 마트에 들어서자, 딱— 나의 눈총알에 맞은 옥수수 한 자루. 나와 아들은 자타공인, 옥수수 킬러. 찜기에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군침이 뚝뚝. 단짠의 마법에 가족들 모두 눈빛이 반짝. 갓 쪄낸 옥수수 향이 퍼지면 우리는 시합이라도 하듯 하모니카 불 듯, 옥수수를 베어 문다. 껍질을 벗기고, 노란 알맹이를 한입 가득 물면 말은 사라지고, 오직 먹기 바쁠 뿐. 평화롭던 거실에도 긴장감이 흐른다. 옥수수 앞에서는… 평화조차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