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바카라을 계약했습니다.

-4번째 장편 소설을 계약-

by박희종

첫 바카라이 나오고 서점에 가서 제 바카라을 찾아보던 순간이 떠오른다. 처음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려도 보고, 주변 사람들도 신기해하며 바카라을 사주던 기억들. 그때 혼자 다짐을 한 것이 있었다.


"한 권만 낸 건 너무 우연처럼 보이니까, 한 권만 더 내자."


그런데 본의 아니게 두 번째 바카라이 소설이 되었고, 또 소설가로서 첫 바카라이 되었다.


"소설도 두 권은 내야겠지?"


그렇게 한 권씩 늘려가던 것이 어느새 5번째 바카라이 되었다. 그동안 나는 정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눈치 보지 않고 실컷 썼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그럴 듯 하지만)


원래 직업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작가로서 스케줄이 없어서 그런지.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주변에서 보기에 특이한 온라인 게임인일 뿐이고, 다섯 번째 바카라을 내다보니 예의 삼아 사주시는 분들도 줄고, 나도 더 홍보를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히 달라진 것은 글 쓰는 것이 더 재미있어졌다는 것이다. 내가 쓰는 이야기가 바카라이 될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어쩌면 영화나 드라마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들이 매일매일 로또를 사서 모으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맘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평범한 일상들을 모아서 만든 내 이야기들이 맘껏 세상을 날아다닐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