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리 욕하지 마세요

미디어 매체의 잔혹성을 보고

by주단

- 너무 그리 욕하지 마세요.


너무 그리 욕하지 마세요.

연약한 풀이랍니다.


툭 치면 톡 하고 부러지는

가녀린 줄기랍니다.


한번 꺾으면

다시는 피어나지 못할

한 송이 꽃이랍니다.


강하고 싶었죠.

뭐든 휘감는

질긴 넝쿨이고 싶었죠

굵은 덩굴이고 싶었죠.


뭐든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죠.

잘 해낼 거라 생각했죠.


아픈 몸 슬픈 맘

모두 지나가리라

확신하고 기다렸었죠.


그런데


너무들 하네요.

이건 지나칩니다.

과하고 심합니다.


왜들 이러나요?

뭘 원하나요?

내가 어쩌길 바라나요?


연약한 꽃

꺾고 싶은가요?

가녀린 줄기

부러뜨리고 싶나요?


아무리 굵어 보여도

아무리 질겨 보여도

치면 부러지고

두드리면 끊깁니다.


가르치려면

적당히 해야죠.

고치려면

정도껏 해야죠.


부러지고 난 후

후회할 건가요?

스러지고 난 후

아쉬워할 건가요?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저

한낮 연약한

한 떨기

꽃일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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