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을하다. 이제 제법 찬 바람이 여기저기서 찾아온다. 햇살은 아직 날 잊지 말라고 강렬하게 세상위에 내려앉는다.
'과일이 잘 익겠군.'
여전히 먹을 생각이다. 이런 아름다운 햇살을 맞으며 앞으로 먹을 과일 생각이라니.
주황색 말랑이 홍씨, 노란 단감, 빨갛게 익을 사과, 노란 옷 속에 하얗고 한 입 베어 물으면 즙이 주룩 흐를 배까지 내 입안을 지나 머릿속에 그려지는 맛있는 과일들. 하얗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싱그러운 가을 햇살은 나의 미각과 시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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