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는 평가로 남지만, 태도는 기억으로 남는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결혼식장에서의 웃음과 대화가 아직 잔상으로 남아 있었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러서 그런지 에너지는 바닥이었다. 그 때 전화가 울렸다. 오늘 결혼식을 올린 직원이었다.
“팀장님,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전화였다. 결혼식 당일이 얼마나 정신없는 날인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하객을 맞이하고, 일정에 쫓기고, 모든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간이다. 그 와중에 팀장에게 전화를 건다는 건, 단순한 예의 이상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겨 있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느껴졌다.
‘아, 내가 참 결이 고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구나.’
결혼식장에서 나는 신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동료의 중요한 날이었고, 그 가족에게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팀장으로서,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태도라고 여겼다. 그런데 그 직원은 그 찰나의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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