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ifico

by이상

지난 번 동해 겨울 바다 사진을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https://fishingproductfr.com/@6dad664f134d4c4/238​


그때, 다음엔 남미의 바다 풍경을 한번 올려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주말 특별한 약속 없이, 그동안 썼던 글들을 바카라 출판에 맞게 정리를 하다 보니, 마치 진짜 작가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바카라상에 앉아 서류를 보고 글을 쓰는 것인데,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것과 집에서 수필 등 글을 쓰는 건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새로 바꾼 칫솔로 양치를 하며 쉬다, 문득 남미의 바다 사진이 떠올랐어요. 글에서 글로 이어지는 순간이었죠. ‘비움‘ 에서 ’바다‘ 로 말이죠. 제 글을 쭉 보신 분들이시면 이 말이 바로 다가오실 겁니다. ^^


제목으로 쓴 'Pacifico'는 태평양을 뜻하는 영어 ‘Pacific’의 스페인어예요. 이렇게 영어와 무척 비슷한 단어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단어도 많지만요. 예를 들면, 'fantastico' 같은 스페인어 단어가 있죠. 영어로 번역하지 않아도 감이 오시죠? :)


해외에서 가족과 떨어져 일을 하며 살다 보면, 일도 힘들지만 마음이 힘들 때가 더 많습니다. 외로움이죠.


그럴 때 해외에서 근무한 김에, 동료들과 여기저기 가보는 낙으로 사는데, 세상엔 참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동해) 바다 보러 갈래?”를,

현지 친구들은,

“태평양 보러 갈래?”로 표현하더군요.


답답할 때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건 바다 건너편 멀리서, 전혀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 간에도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그땐 참 외로운 풍경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다시 보니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이래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나요.


한 주의 시작에 작은 쉼과 기쁨을 드리고자, 제 옛 추억을 띄워 드립니다.


저 바다처럼 멋지고, 탁 트인 인생이 되셨으면 합니다 ^^


pacifico가 peaceful이라는 의미도 있다는데 이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