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by수수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 계속해서 고민을 했었다.

선생님? 엄마? 아빠? 동생? 언니? 오빠? 사촌? 목사님? 스님? 경비아저씨? 친구? 식당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교수님? 나이가 먹어 갈수록 호칭이 늘어나기만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라고 표현해도 괜찮다. 나이는 먹기도 하고 들기도 하고 나잇살. 나이에도 살이 있었다. 삶이니까.

타인을 부르는 호칭 뿐만아니라, 나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호칭도 생겨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가지 호칭을 부르다가 부르다가 정작 편지를 써야할 대상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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