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그대로인데..

나는 언제부터 하늘을 보지 못했을까!

by도로미

새벽녘, 목을 축이고 베란다로 나갔다.
창문을 여니 어둠이 고요하게 공기를 채우고 있었다.

겨울의 끝자락인지, 밤공기는 차갑기보다 부드러웠다.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은 드문드문 떠 있었다.
손에 잡힐 듯 빼곡하지도, 하늘을 가득 채우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몇 개의 별이

나를 어린시절 오래전 어느 밤으로 데려갔다.


그날의 하늘은 검은 천이 아니었다.
수천 개의 전구가 한꺼번에 켜진 것처럼 환했다.

별은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매달려 있는 듯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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