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무엇인가로 가득 찬 곳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게 되었네 경계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세계를 만드니 스치듯 번쩍이던 짧은 입맞춤으로 터질 듯 퍼지는 낮은 외침들 속에 고요하게 넘실대는 깊은 속삭임으로 또다시 태어나 피고 또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