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아카이브

확신의 심리[3]

by비새



확신은 마음이 평온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불안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착각일지도 모른다.
확신이란 단단한 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흔들리는 마음 위에 쌓은 모래성일 때가 많다.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저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까?”
그 물음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할 때,
나는 상대의 태도와 행동에서 대답을 찾으려 했다.


그 사람의 관심과 태도가 믿음이 갔을 때,
나는 그것을 ‘확신’이라 여겼던 것 같다.
마치 그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마음의 불안을 덮어주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한때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했던 적이 있다.
그건 내게 아주 큰 확신의 근거였다.
그 사람은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늘 다정했다.
차 문을 열고 닫을 때면 언제나 내 쪽부터 챙겼고,
식당에 가면 자연스럽게 의자를 빼주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비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정경숙 [비새 작가] <흐노니><살아있음의 부작용> 저자. 이별을 심리로 풀고, 감정을 문장으로 꿰매는 작가. 솔직하고 담백하게 삶을 기록합니다.

1,11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