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숨바꼭질 초록 숨바꼭질 키가 쑥쑥 자라는 도라지 몸을 더덕이 감으며 따라 오르고 있다. 내가 도라지 몸이 되어 목까지 졸리는 느낌으로 숨이 차다. '도라지가 더덕 넝쿨 성가셔서 잘 자랄 수 있을까?' 초록이 숨는다. " 걱정 말아요, 더덕이 도라지랑 친구 돼서 어깨동무하고 있구먼. 감으며 올라가기 시작할 때 친구 되자고 이미 보챈 거예요." 옆 밭 아낙이 울타리 너머로 말한다. 그 말에 안도한다. 이제 초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