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을 재사용하는 비겁함 무의식적인 베끼기 훔쳐보지 않아도 기억하지 않아도 내 머릿속에 박힌 너의 찬란한 문구는 무의식적으로 내 글에 침투한다. 같은 듯, 다른 듯 엉켜져 펼쳐진 글은 네 것이기도 하고 내 것이기도 하다. 뻔뻔스러운 나는 너의 글을 훔치고 쓰윽 입을 다신다. 무지의 망각 속에서 나만의 속된 범죄 에 온몸이 꿈틀 전율한다. 만약에 네가 안다면 결국 난 비겁한 표절작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