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넘으면 건망증이 판을 친다!-제8화 어제 새로 산 이어폰을 찾지 못하면 죽고도 싶다 지독히도 정신이 왔다 갔다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는다. 새까맣게 깜깜하게 감쪽같이 사라진 어제 산 새 이어폰 도저히 어디에 마지막 두었 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이고 두세 번씩 확인을 해야 하고, 집 열쇠는 어디에 두었는지 약속은 몇 시인지 꼭꼭 저 깊이 기억 속에 푹 넣어둔다. 숨바꼭질 꼭 꼭 내 숨찬 기억들 술래가 되어 전력으로 찾아보지만 꽁 꽁 기억들은 어딘가에 처박혀 찾을 수가 없다. 지금 아무것도 기억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참 좋겠다. 내 기억은 내 나이와 함께 어딘가에 깊숙이 숨어 있다. 이 세상에서 훨훨 날아 떠날 때 지금 못 찾은 기억들을 마지막으로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