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시칠리아? 지갑 주인?

사라진 지갑

byKevin Haim Lee

이탈리아, 시라쿠사(ciracusa) 여행 첫날!

**시라쿠사(Siracusa)**


높은 건물이 없는 옛날 동네다.


적당히 깨끗하고, 적당히 사람이 있다.


거리곳곳에 여행기념 자석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되어 있다.


지도 없이 발 가는 대로 다리를 건너자 바다가 눈에 보였다. 사람들을 걷다가 보니, 로마유적이 나타났다.


오늘 처음 여행한 곳은 시라쿠사의 심장, 오르티지아(Ortigia) 섬이었다.


좁은 골목을 헤치며 걸어 나가다, 이상한 자판기를 발견했다.


대마초를 파는 자동판매기. 함께 여행을 하던 이스라엘 동행의 눈길을 끌었다.


GPT로 확인하니 진짜 대마초다. 가격은 10유로.


결국 대마초 한 봉지를 샀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대마초 한 봉지에 흥분하여, 호주머니에서 지갑이 떨어져 나간 것을 알지 못했다.


한 10분 정도 골목길을 내려갔다가 바다가 보이는 광장에 도착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대마초를 샀던 슈퍼 유니폼을 입은 여자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여자가 뭐래나?


여자는 이탈리아 엑센트의 영어로 알론을 잡는다.


"선생님, 선생님 지갑을 저의 가게에 떨어트렀어요. 여기 선생님 지갑이에요!"


뭐에 홀린 기분이다. 왜 지갑이 이 여자 손에 있지?


지갑이 없어진 지도 우리는 몰랐다.


처음에는 뭐라 그랬는지 못 알아들었지만, 뒤늦게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이건 꿈인가? 아님 드라마?


지갑 속에 있었던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현금이 다 그대로 들어있다.


여자에게 5유로를 건넸더니 기겁을 한다.


대신에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사진 2장을 찍고 그 직원은 다시 가게를 향하여 떠났다.


길을 건너 골목길을 오르는 그녀에게 우리는 소리를 잘렀다.


"Thank you"

나는 더 크게 소리쳤다.

"Grazie"


몇 달 전부터 듀오링고앱에서 이탈리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두 달 전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을 예약하고 이탈리아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이탈리아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다.


거리에 상점이름에 아는 단어가 많다. 버스에 붙여진 광고에도 아는 단어가 많다.


레스토랑 메뉴에도 아는 단어가 많았다.


역시 배우면 써먹을 데가 있나 보다.


어제도 해물파스타, 오늘도 해물 파스타, 그리고 저녁에는 로컬 피자집에 가서 4 cheeses pizza를 먹었다. 바카라에서 읽었던 느끼한 피자를 드디어 먹어봤다.


하루 종일 생각했다.


여기는 다시 와야겠다.

친구랑 와고 되고, 가족이랑 와도 되겠다.


차를 렌트했는데, D5대신에 무료로 D7으로 업그레이드 SUV차를 받았다. 2000km만 달린 새 차다.


새 차를 타고 아름다운 도시에서 여행을 한다.


가슴이 벅찬 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