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사랑을 고백한 친구 S군

순애보적 사랑




초등학교

시절

많은 남학생들의 선망이었던

한 여학생이 있다.


그녀는

성적도 매우 우수했지만


모습

또한

백설공주보다도

곱고

예뻤다.


지금도

그

모습

여전하다.


바로

그

여학생을

당시

사랑했었노라고

55년 만에 고백한 남학생이

있다.


그는 S군이다.


우리는

여학생 고무줄 끊기에

급급했던 철부지였지만,


그 친구는

우리보다 두 살이나 많아서인지

그 당시도

키가 한 뼘이나

더 컸고

마음 씀씀이도

무척이나 성숙했다.


그 사랑 고백을

받은

여학생이 있어


그

마음 대신해

몇 줄 옮겼다.





ㅡ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만,

기억의 시계는

그렇지 않다.


60대 중반이라는

나이를 맞이한

나는

이제 모두에게

초로의 노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 숫자가

내 안의 감정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가?


동창회에서 만난

옛 친구들과의 재회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시간의 흔적이 있었지만,


눈빛 속에는

아직도

그 시절의 순수함이 살아있었다.

손주가

중학생이 되어버린 지금,

나는

할머니가 되었다.


그러나

내 마음속의 나는

아직도

그 시절의 소녀이다.


그래서일까?

한 노인 남자친구의

고백에 놀란 것이다.


그는

나에게 55년 전,

초등학교 때 나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의

모든 순간이

내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그의 눈빛,

그의 웃음,

그와 함께한 그때의

추억들.

내가

할머니가 된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것은

아이들의 무거운 교과서와,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그의 고백 앞에서

나는

다시 소녀가 되어버렸다.


수줍음에 얼굴이

붉어지는 나를 보며 그는

웃었다.


그 웃음 속에서는

그때의 순수한

사랑이

묻어났다.

순애보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이다.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시작되어,


시간의 바람에도

흩어지지 않는다.


나는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그와 함께한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 시절의 우리는

순수했고,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빛났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때의 나와 함께

순애보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 순간을 통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순애보의 감정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시간은

계속

흐를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속의 순애보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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