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비가 이리도 억수같이 내리나

가을비



웬 비가

갑자기

주룩주룩 내린다.



장맛비

이상이다.


대적이라도 하듯

제법

세차게

내린다.


이상하다

지금 내리는 비

밉지 않다


앙탈을 부리는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귀엽기까지 하다.


그 뜻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내일쯤

한기를 동반할 것을

친절히

알리는 복선임을!




ㅡ



비가 내린다.


그것도

갑자기,


주룩주룩.

여름의 뜨거움

속에서

비는

유난히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름비는

장마철의 장대비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쏟아지는

비는 다르다.


그것은

여름의 끝자락에 선선한

가을을

예고하는 듯한 비.


그 비는

예기치 못한 선물처럼

우리에게

찾아왔다.

이 비는

기분 좋게 느껴진다.


마치

앙탈 부리는 아이처럼,


툭툭

두드리며

우리의 주의를 끈다.


비가 물든

아스팔트 위에는

반짝이는 빛이 흐르고,


풍경은

물빛으로 물들어진다.


그 비는

가볍게 웃으면서,


“조금만 기다려. 내일은 다를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비가 내리는 동안,

세상은

조금 더 서글프지만

동시에 아름다워진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다.


여름의 뜨거움이

조금씩

식어가며,


마음속에 쌓인 것들을

씻어내주는 것

같다.


이런 비는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비는

가을의 한기를 예고하며,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알려준다.

비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또 다른 이에게는

잠시의

휴식을 선사한다.


그런 비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잠시 멈추게 하며,


우리에게

잠시의 여유와 평화를 선물한다.


그 비는

우리에게 내일의 기대와

희망을 전해준다.

갑자기 내리는 가을비,

그것은

뜨거운 여름의 마지막

인사이자,


서늘한 가을의

첫 번째 단계일지도 모른다.


그 비는

항상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선사한다.


그 비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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