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늘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첫서늘 겨울 문턱에서 첫서늘이 손등 위를 스친다 공기의 결이 달라지고 바람의 소리가 조금 더 맑아진다 작은 서늘함에 몸의 감각들이 깨어나고 깨어난 감각이 계절의 변화를 빠르게 읽는다 서늘함은 겨울의 초대장 같은 것 차가움이 먼저 와야 따뜻함이 자리 잡는다 첫서늘이 하루의 겉을 벗긴다 ㅡ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