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지나간 그리움 나무가 흘린 눈물 다 새 기도 전에 허리가 기울었다 누가 이 많은 꽃을 지구에 뿌려 놓았나 측정할 수 없는 숫자로 거리거리마다 허공의 꽃으로 피어나 지나간 그리움을 색칠하고 흘려버린 가지에는 파란 싹이 돋아나 여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질펀하게 낙화된 꽃잎들 바람에 사연을 담고 길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 나는 어둠을 뒤에 두고 가는 봄이 아쉬워 하염없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