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마지막 코스 추워진 버스정류장이다. 하얀 입김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순간 없어진다. 짧은 한 숨 한번 내쉬어 본다. 잠깐 있다 없어진다. 내 속에 있는 것들을 길게 뱉어본다. 조금 전보다 길게 보였다 없어진다. 없어졌으면 하는 것들이 공중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오늘의 나를 비어내고 집으로 가는 마지막 교통수단에 오른다. 한결 가볍다. 덕분에 버스도 가볍게 쌩 나아간다. 오늘도 수고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