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대접의 반란
옛날 아주 먼 옛날, 맛있는 냄새가 끊이지 않는 어느 주방에 커다란 ‘왕대접’ 하나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햇살 좋은 오후, 왕대접은 식탁 중앙에 놓인 둥근 회전 무대(테이블 받침대) 위에서 대접을 앞뒤로 실룩실룩 흔들기 시작했어요. "헤이 친구들! 곧 그분이 오실 시간이야!" 왕대접의 외침에 찬장에 있던 접시들과 서랍 속 수저들도 귀를 쫑긋 세웠지요.
왕대접이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이 주방의 위대한 요리 공주, 샤넬리아였어요.
잠시 후,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샤넬리아가 양팔 가득 향기로운 음식 재료들을 안고 나타났어요. 알록달록한 채소들과 고소한 향기를 풍기는 신비로운 재료들이었죠. 왕대접은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어서 오세요, 샤넬리아! 제 텅 빈 배를 그 향기로운 보물들로 가득 채워주세요!
샤넬리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자, 대접 안에는 싱싱하고 맛있는 재료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졌어요. 왕대접은 금세 배가 볼록해졌답니다.
마침내 배가 빵빵해진 왕대접은 마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름날의 베짱이처럼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휴, 배불러! 역시 샤넬리아의 재료들은 세상에서 가장 향긋해!
왕대접은 기분 좋게 몸을 흔들며, 오늘도 맛있는 마법을 부려준 샤넬리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답니다.